맛탕의 역사 – 조선의 궁중 간식에서 현대인의 간식으로
맛탕은 고구마를 한입 크기로 썰어 기름에 튀긴 뒤 물엿이나 설탕으로 졸여 만든 한국의 대표적인 간식이다. 검은깨나 견과류를 뿌려 마무리한 이 음식은 바삭함과 달콤함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별미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맛탕의 기원은 단순히 한국 고유의 전통 요리로만 보기에는 복잡한 역사와 문화적 교류가 얽혀 있다. 중국의 빠쓰(拔絲)와 일본의 다이카쿠이모(大学芋) 사이에서 흔들리는 정체성,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사회적 맥락은 맛탕을 단순한 간식 이상의 이야기로 만든다.1. 기원: 고구마와 설탕의 만남맛탕의 역사는 고구마라는 작물의 한국 유입에서 시작된다. 고구마는 원래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에서 기원전 8000년경부터 재배되었다. 16세기 스페인 탐험가들에 의해 유럽으로 전파된 고구마는 이후..
알고 먹으면
2025. 2. 25.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