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명물 ‘뭉티기’—핏빛 생고기의 매혹, 그 맛의 비밀
한국의 미식 문화를 논할 때, 대구는 언제나 독특한 먹거리로 주목받는다. 매콤한 찜갈비, 따끈한 따로국밥, 그리고 전국의 미식가들이 ‘이 맛을 알면 못 빠져나온다’라고 입을 모으는 신비로운 요리가 하나 있으니, 바로 **‘뭉티기’**다. 한우 생고기를 큼직하게 썰어 기름장이나 초장에 푹 찍어 먹는 이 단순한 음식은, 사실 그 안에 깊은 역사와 매력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다. 1. 뭉티기란? 그 어원의 비밀 우선, ‘뭉티기’라는 이름부터 살펴보자. 언뜻 들으면 다소 투박하게 들리는 이 단어는 ‘뭉텅뭉텅 썬 고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즉, 뭉티기는 다진 고기나 얇게 저민 고기와는 달리 큼직한 덩어리로 썰어낸 한우 생고기 요리를 뜻한다. 하지만 여기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대구에서는 아주 오..
알고 먹으면
2025. 2. 19. 19:20